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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네요..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전 20대 후반의 여자로 2월에 석사 졸업을 했고 이 회사는 교수님 추천으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제 전공은 여자를 잘 뽑지 않는 현장직이 있는 분야입니다.)
중소기업 해외 영업직이었는데 솔직히 제가 해외영업직에 그리 맞는 것 같진 않습니다.
회사측에서도 기획쪽에 제가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곧 연락을 준다고 했다가 연락이 없길래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원다니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영어 점수도 낮고 요즘 대기업 서류 통과 안되고 있습니다.
벌써 주변에서는 대기업에 취직이 많이 확정된 상태라 우울해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작년 하반기 대기업 면접과 서류통과가 되긴 했지만 그리 많이 되진 않았습니다.
석사까지 나왔는데 집에서도 대기업 들어가길 원하고 있는 눈치이고
나보다 나을 것 없어보이는 동기도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도 조금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연락이 갑자기 왔는데
해외 영업말고 고객 클레임 관리 및 프로세스 관리직을 맡는게 어떠냐고 하더군요
어느 부서냐고 했더니 부서라기보다는 직무라고 말하면서 업무 영역이 넓다고 하더군요
(업무 영역이 넓은 건지 잡일이 많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당차보여서 다른 남자보다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끊었는데 많이 고민입니다.
회사와 집은 2시간 거리인데 학교도 매일 이렇게 다닌터라 저는 거리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제가 가고 싶던 대기업 공채가 막 나온 시점입니다.
제 전공을 정통으로 살릴 수 있는 회사이지만 이 직무로 전공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제가 지금같은 시기에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스펙도 낮으면서 대기업 바라보는 것 같아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면서
전공분야가 워낙 중소기업이면 복지가 구리고 가고 싶은 직장에 가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한심하다고 비난하지 마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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