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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실 벼락치기를 한 케이스라서 후기가 많이 도움이 될까 싶어 고민하다가 그래도 저처럼 아주 단기간 공부하실 수 밖에 없는 분들께 적게나마 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6일 벼락치기를 했습니다. 1월 28일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2월 2일 금요일까지 딱 6일이요.
그조차도 평일에는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아서 실제로 바짝 몰입해서 공부한 건 일요일과 시험 전날인 금요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식은땀이 흐르는 한 주였는데...... 제게 여유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전 과거 7년 전에 중급 3급을 딴 적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 다들 알잖아요. 시험공부한 건 시험 끝나는 그 순간부터 싹~ 사라진다는 것을~ㅎㅎㅎ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조금 낫지 않겠냐 싶겠지만 제 생각에는 워낙 시간이 오래 지나서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앞부분은 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라 고대사는 읽다보니 금방 외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저의 한국사 기본 바탕이 어떠했는지 소개를 끝내고 지금부터는 제가 공부한 방식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해커스 토익 환급반 강의에 포함되어 있는 김승범 선생님의 <2 주 완성 한 번에 합격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빈출개념+기출문제 (고급)> 강의와 해커스잡에서 무료로 제공한 김승범 선생님의 <한국사능력검정 기출문제풀이 고급>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물론 강의가 아무리 단기완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커리큘럼이라 하더라도 6일 안에 다 듣기에는 양이 많아서 일부분만 취사선택하여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공부 순서를 좀 독특하게 잡기는 했습니다.
처음에 고대사를 빠르게 훑고 그 다음에는 바로 조선시대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집중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한 부분은 근대부터 현대까지였고, 마지막으로 공부한 부분이 고려시대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기출문제를 뽑아서 훑어보니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50문제 가운데 가장 비중이나 중요도가 좀 적게 느껴진 시대가 고려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전 100점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사실 2급 취득(고급 60점 이상)이 목표였기 때문에 여유를 두어 한 65점 정도만 얻자는 것이 제 공부목표였거든요.
개인적으로 한국사 실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저처럼 급수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이신 분들은 자신이 최저 몇 점 정도 맞을지를 생각하여 전략적으로 시험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6일 정도밖에 공부하지 않은 벼락치기 수험생이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공부하기 전에 보니까 대강 선사시대부터 고대까지에서 10문제 내외로 나오고 근대부터 현대까지에서 25문제 내외로 나오고 고려시대가 6~7문제 정도, 조선시대(초기~개화기 이전)가 8~9문제 정도라고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비교적 쉬운 선사시대, 고대 관련 문제는 다 맞거나 틀려도 1문제 정도만 틀리자를 목표로 삼았고, 근대부터 현대까지는 제가 정말 모르겠는 부분인데 시험문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니 무조건 빡세게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와 개화기 이전 조선시대까지는 문제 수로 보면 비슷비슷하거나 고려시대가 약간 적은데 양은 고려시대가 더 적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고려시대를 더 공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역사는 흐름이니까 근대 이전 조선시대부터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해서 저는 조선시대에 더 비중을 두고 먼저 그 쪽을 공부했습니다. 이건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하여 결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서적을 외우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처음부터 그냥 포기했습니다. 조선시대 서적이 너무 많은데다가 이름도 익숙하지 않다보니 외우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강의 들으면서 외워지면 땡큐고 모르는 건 그냥 포기하자고 생각했죠. 그리고 고대사, 고려시대, 조선시대는 왕의 업적 중심으로 공부하고, 정치제도의 변화와 경제제도의 변화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사는 고대사와 고려시대의 경우 집중해서 보았고 조선시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볍게 보았어요. 성리학과 실학 학자들만 좀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개화기 이후부터는 일이 일어난 순서, 인과관계를 생각하면서 공부하였고 연도도 외웠어요. 연도를 무조건 외우려고 하면 암기하기 힘든데 중심사건을 기준으로 인과관계를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쉽게 외워지더라고요. 또 중심사건만이라도 연도를 외우면 문제 풀기도 어느 정도 편했고요. 일제강점기는 무단통치기(1910년대), 문화통치기(1920년대), 민족말살통치기(1937년 중일전쟁이후~)로 구분해서 개념정리를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사의 경우 각 대통령별로 공부하였고 광복 이후부터 민주화운동 시기까지는 흐름, 인과관계에도 유의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별로 통일정책과 관련하여 핵심적으로 볼 게 있는데 비교해서 보면서 쉽게 외웠습니다. 현대사는 모르는 부분이었지만 분량이 많지 않고 정말 각 대통령별로 핵심만 딱딱 굵직하게 보면서 읽어내려가면 되어서 적은 문항이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꼭 다 맞춘다는 생각으로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올림픽도 다가오고 영화 1987이 개봉했기 때문에 6월 항쟁 등 그 시대 부근 문제로 나오지 않을까 나름 막연한 추측과 기대로 그 쪽을 더 집중해서 보았는데 어떻게 운좋게 예측이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뭔가 이슈가 있다면 그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개념정리를 한 이후에는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29회부터 37회까지 다 풀고 강의도 듣는 것을 목표로 했었지만 실제로는 일요일 이후 시험 전일까지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계획과는 다르게 37회, 36회, 35회만 풀고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이론공부를 다 끝마친 후에 기출문제를 처음 풀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37회와 36회는 각 시대 이론공부가 끝나면 풀었고 35회는 시험 전날 마지막으로 시간을 재서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좀 여유가 있었다면 몇 회 더 풀고 강의를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시험 전날까지 이론공부를 하느라 다 하고나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35회밖에 못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출문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풀고 강의까지 들어서 보기 하나하나까지 해설을 들으면서 점검하시기를 바랍니다. 단 3회뿐이었지만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진짜진짜 강추니까 무료로 제공해주시는 기출문제풀이 강의는 꼭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었고 2급 취득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60점 이상을 목표로 그야말로 벼락치기 공부를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빈출개념정리 강의와 기출문제풀이 강의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단시간에 합격하셔야 하는 분들은 빈출개념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론공부를 마무리하신 후 기출문제풀이강의를 하면서 취약점을 보완하고 복습하며 다시 외워가는 공부방법이 더 나은 공부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지만 6일보다는 정말 한 2주 정도 여유를 가지고 적당한 분량으로 공부하시는 것이 심적으로도 부담이 덜 할 것 같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취를 얻도록 좋은 강의로 도와주신 김승범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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