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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이력서 제출하고 바로 다음날 연락이 오더군요.
중소기업이지만 제조와 수출도 하고 있는 곳이라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고 갔었죠.
집도 가깝고 면접 기다리는 동안 나름 설레였는데....
첫번째로 실무진과의 면담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1대1 면접이었는데 바쁘셨는지 직무내용과 회사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시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연봉은 중소라서 생각하는 것보다 적을 수 있다고 ...
희망연봉이 얼마나 묻기에...
회사내규에 따르겠다고 했어요. (바보같이 당당히 말하고 정확한 연봉에 대해서 물어볼껄 그랬어요.ㅠ)
다음으로 직급높으신 분이 들어와서 물어보는데
계속 술 잘 마시느냐, 술 문화만 물어보시는 겁니다.
솔직히 저 술 잘 못마시거든요.
그치만 분위기 맞출수 있을 정도만 된다고 말했는데
밤을 새서 술을 마실 수 있느냐, 술이 과하게 취한 동료의 모습이 흉하지 않느냐
동료들이 2차 3차를 권할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 등등
술 이야기만 계속하시는게 솔직히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가족관계 묻고, 제 키는 묻는지...
나이 보더니 자신의 나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리고 잘 하는 노래가 있느냐며 노래까지 시키시고 ㅠㅠ
전 나름대로 이것저것 준비해갔는데
너무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간만에 본 면접인데 술얘기만 하루종일 하다 온것 같네요...
마음이 더 무겁기만하고 상처받았던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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