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선정 2018 대학생 선호 브랜드 대상 \'취업 강의\' 부문 1위

막막한 미래

저비스 | 조회 1603 | 추천 38
  • 2018.10.02
 현재 대학 2학년이고, 올해까지 한부모가정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학식은 꿈도 못 꾸고, 점심을 1000원짜리 빵이나 과자로 때웁니다.
환급인강? 처음 결제할 때 금액이 크다 싶으면 아예 못 듣습니다.
친척들 도움, 국가 지원 아니었음 고등학교도 못 들어갔을 집안에서 지금껏 버티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할 정도네요.
이런 집안이다 보니, 꿈이고 뭐고 빨리 취업을 했어야 하고, 그러려면 특성화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꿈을 이루겠다고 인문계 들어가서 대학을 갔네요.
제 꿈은 천종호 판사님처럼 비행소년 교화를 위해 힘쓰는 겁니다. 롤모델이 천종호 판사님이고요.
그 꿈을 갖기 전 전 작가란 꿈을 가졌지만, 아빠는 그 정도 실력 갖고 굶어죽는다며 장려상 휴지조각 보듯이 봤어요.
거기다 안양예고 문창과 들어갈 돈도 없었고, 은따에```공부 못한다고 인간 취급도 못 당했던 중학교 시절```
진짜 14살 때부터 혼자 방에서 울고, 15살 때는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 나온다는 게 뭔지 알았네요.
별 생각 다 했는데```아빠가 "죽을 거면 같이 죽자."고 해서 살게 됐어요.
아빠는 둘 중 누가 먼저 죽으면 남는 이가 빚더미에 떠안는다고 그러니 죽을 거면 같이 죽자 했는데```전 죽어서도 막말 듣기 싫었습니다. 죽어서도 장례비 때문에 빚지는 것도 싫었고```
제 장례비만은 제가 마련해야 겠다고 해서 애써 꿈을 만들었어요.
법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그렇게 인문계를 들어갔고, 법 관련 책을 보다 우연히 고 1때 천종호 판사님의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를 봤어요.
그 책을 보면서 비행소년 사연에 공감도 가고(상처로 얼룩진 중학교 시절 떠올림, 비행소년은 아니었음), 동시에 천종호 판사님이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도 들고```그래서 현재 제 꿈을 정하고```그 덕에 그 관련 전공도 갔는데```
정말 지금껏 전액장학생으로 다니고 있는데````
전공은 잘 맞는데도 가끔은 대학을 온 것 자체가 후회가 되네요.
1학년 때는 대학생활 적응하느라 바빠서 별로 그런 걸 못 느꼈는데 2학년 올라가면서 그런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정말 대학생활이 이렇게 막막할 수가 있다는 걸```
내가 정말 바보같은 짓을 1학년 때 했다는 걸```
1학년 때 학교 다니면서 공무원 준비한다고 하면서 책도 샀는데, 막상 공부하니 어렵더라고요.
책만 보고 공부하기에는`````(국어-한자, 문법 취약. 영어-```전부 취약)
근데 전 책만 보고 공부해야 했는데```그마저도 국장 혹시 못 받을까(전액장학 아님 학교 못 다님. 휴학계 내야 했다) 해서 그마저도 어영부영 되고````
진짜 책값만 날리고```한국사 1급을 고 1때 따놨는데도 장담을 못 하겠더라고요.
근데 전공 살리고 취업할 수 있는 길이 1. 공무원, 2. 법무보호복지공단 취업, 3. 상담.
어느 쪽으로 가야 내가 빨리 취업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서 1학기 때 마음 썩히다 결국 여름방학 때 취업상담 받고 그냥 학교 충실히 다니면서 공기업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그 비용보다 공기업, 공단 준비하는 게 훨씬 낫겠더라고요.
비용도 적게 들고, ncs만 준비하면 충분히 노려볼 만 하고(```바보같이 이렇게만 알고 있었다)
정말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공단 서포터즈도 합격하고```
그랬는데```진짜 모든 게 지쳤어요.
집안은 여전히 나아진 것 없고, 아빠? 아빠는 가끔 저한테 뉴스 보여주면서 "취업 안 되는데 8류대 들어가서 그 학점 받고 뭐 할 거냐고```." 그러면서 가난 이겨낸 연예인, 어린 영재들 보여주면서 어떻게 앞서나가는지 보라고```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조금씩 지쳐가더니 이제는 진짜 완전히 지쳤어요.
사실 애써 노력한 것도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그런 건데```.
그동안 내가 준비한 건 정말 초라하단 생각도 들고```
지금껏 어학성적도 없고 컴활도 없어요``
대외활동? 작년 겨울방학에 소년원에서 검정고시 가르쳤는데 열정만 가지고 했다가 저만 잘렸어요.
가르치는 재주가 없었지만```, 제가 가르치면서 제가 받았던 상처를 애들에게 똑같이 줬더라고요.
대학 강요받았던 걸, 좋은 대학 가야 한다는 식으로 자꾸 얘기했으니```
그 때부터 약간 슬럼프도 오고```
거기다 그동안 나태하게 살았던 것 같고```남들보면 나보다 3~4배 더 노력하던데```
나는 진짜 찌질이고```
이렇게 긴 글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 쓰는 것도 참 못나 보이고```
오늘은 달라져야지 하면서도 어느 순간 보면 전공 공부도 제대로 안 하고 그저 놀고만 있더라고요.
옛날엔 안 그랬는데```이제는 그냥 놀고만 싶어요. 다 놔 버리고```
거기다```공단 채용공고를 봤는데 취업지원직? 이게 아니면 다른 직렬은 조리직 밖에 없고, 그마저도 대체직이 대부분이네요.
제가 그 공단 말고 다른 공기업, 공단 생각한 곳도 없는데````
또 플랜 b 알아봐야 하니, 어떻게 알아봐야 하나 그 생각에 막막해지고```
거기다 컴활, ncs, 토익 준비하는 것도 지티는데 공기업 관련 특강 들으면 한국어 능력시험, 정보처리기사? 이런 것도 따야 된다 그러고````
내년부터는 장학금 못 받으면 무조건 국가근로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또 어떻게 따야 하나```
당장 내년부터 학교 다니는 것도 막막해지는데(한부모 가정 지원 끊깁니다)
진짜 이럴 것 같앗으면 어른들 말씀대로 꿈 포기하고 특성화 가서 취업이나 할 걸 후회도 들어요.
진짜 이럼 완전 찌질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런 걸 나눌 이도 없어서```그냥 여기 써보네요.
한심한 어느 대학생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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