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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제가 글 재주도 별로고 길어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입사한지 6개월 쯤 되어갑니다.
제가 나이는 쫌 있지만 몇년동안 요식업에 종사하다가 이제 전공살려 신입이고 막내로 들어왔는데 처음 입사한 날 부터 회사 분위기가 독특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남자 직원들이었는데 지들끼리 우~몰려다니면서 누구누구 뒷담화를 하고 다니더라구요 그
거까지야 직장인들이 상사 뒷땅까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뭐 그런면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진짜 웃긴건 그 중 한명 (사장님의 신임을 받고 있고 그중 나이도 젤 어린 김과장이란 놈) 이 앞에서는 사
장욕하고 사장님앞에서는 다른 사람들 씹고 결국 그렇게 싸바싸바를 하더니 나머지 직원들 다 제거해 버
리는 수완을 발휘하더라구요
여기서 우리 사장님 얘기를 안할 수 가 없네요 저희 사장님 엄청 가식적인 분입니다.
뒷담화를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귀가 엄청 엄청 얇으며 사람 보는 눈이 진짜 없으십니다.
이 김과장이란 놈을 신임하는 이유도 사장님이 누구누구 어때? 라고 은근히 운을 띄우면 김과장이 술술
욕해주니까 재미있겠죠. 김과장도 같이 잘못한 일도 자기는 쏙 빠지고 정부장이 문제라는 둥 자기 책임 회
피할 궁리만 합니다. 단 한번도 직원들을 감싸주거나 책임 지겠다는 꼴을 못 봤습니다. 암튼 둘이 쿵짝이
잘 맞습니다. 여고생처럼 뒷담으로 신뢰와 우정이 생겨난??하....
암튼 지금 현재 상태는 저 디자이너로 들어왔는데 이놈이 모든 잡다한 일들을 저와 다른 대리님께 다 떠맞
기고 있습니다. 지 귀찮은 건 다 우리 시킵니다. 제가 여기서 디자이너인지 잡부인지 전화 교환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거 조금 잘못하거나 지 생각이랑 틀리면 일단.
"야야야야야야야야!!!" 하면서 제 등을 툭툭 때립니다....
저도 직함있습니다. 근데 꼭 "야!" 또는 "너는!!!" 이라고 부릅니다. 저랑 3살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진짜 열번도 넘게 얘기했습니다. 근데 죽어도 못 고치더라구요..
마음 같아선 지금이라도 확 때려치우고 싶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지금 제가 어디가서 신입디자이너로 받
아줄까요? 찾으면 있겠지요. 6개월전 백조로 놀고 있을 때 정말 힘든 시간을 겪어서 그런지 아직은 무서운
마음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있습니다.
오후에 퇴근하며 엘리베이터 거울로 얼굴을 보면 미간에 주름이 진하게 잡혀있습니다.
웃으며 즐겁게 일하고 싶은건 사치인가요?? 즐겁게 회사생활 하는 분도 많지 않나요?? 이런 직장이라도
감사하며 다녀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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