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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제가 애용하는 메신져인 네이트온을 못쓰게하고 MSN으로 사원들끼리 이용하라고 해서 쓰고있습니다.
그래서 친한친구들은 MSN으로 추가해서 대화명도 우리회사인것처럼 바꾸라고해서 심심할때마다 노가리를 까고있지요.
어제도 친구랑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가 뒤로 지나가길래 알탭신공으로 위기 모면!
지나간 후에 다시한번 자연스러운 알탭을 시전하고 메신저에 글을 썼습니다.
: 헐 방금 추노꾼한테 잡힐뻔함.
: ?
: 전에 말한 대리말야 ㅋㅋㅋ
: 시집가겠냐 ㅋ (ㅋ의 숫자는 다소 축소했습니다)
말쳐놓고 실실 쪼개고 있는데 화면 밑에서 다른 창 하나가 주황색으로 깜빡거리더라구요.
대화명은 친구의 대화명이었습니다. 그럼 나 누구한테 말한거니.
헉.
헉..
헉...
예상하신 그대롭니다.
과장님 말씀 전달받고 메신져 창을 안껐더니 추노꾼님과 저 둘만이 남아있는 창이더군요.
(머리스타일과 웃음소리가 추노꾼 천지호와 씽크로 100%)
저는 상사에게 메신져를 통해서 직접 뒷담을 깐 대범한 남자입니다.
4시쯤 저질렀는데 퇴근할때까지도 아무말도 없었네요.
퇴근까지 2시간이 2년처럼 느껴졌습니다.
말려죽이려는 심산일까요?
오늘 월차쓰고 일요일까지 쉬는데 월요일에 출근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토익공부를 다시해야하나....
이런 경우에 어떻게들 하셨나 좀 찾아봤더니 황당한 짓 하신분들 많더군요 ㅋㅋ
근데 남자는 저밖에 없는거같음 ㅠ.ㅠ 그냥 더럽게 굴면 이직할 생각하고있음.
남자는 술자리에서 여자는 메신저에서 뒷담한다더니...
역시 메신저는 남자의 매체가 아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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