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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연달아 출장이 있네요.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회사 연수원에서 2박3일 과정인데.. 전부서의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워크샵이예요.
인원은 총 20~30명 정도이며 대리, 과장, 차장정도의 직급에 Only 남자직원들 뿐입니다.
이런 출장이 있을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여자라고는 저 혼자에, 입사 2년차 사원이라 크게 아는 부분도 없고
대부분 처음뵙는 얼굴들이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기도 힘들어요. 아직도 왜그렇게 부끄러운지..
매일 얼굴이 붉어지고. 게다가 홍일점이니 다들 관심들이 지대하구요.
숙소도 혼자 사용해야하고 프로그램 외 시간에는 주구장창 왕따 생활입니다.
제가 친한척 다가가면 주위에서 "오오.. 분위기 좋은데? 서로 사랑하는 사이야?" 이런식으로 놀리고.
그래서 저와 같이 앉는것도, 저를 챙겨주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실 다들 유부남에 저와 나이차가 많이 나니까 공통분모를 찾기도 힘들고. 휴............
한 번 다녀오면 마음은 엉망진창. 가뜩이나 부족한점이 많아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를 질책하는데
이런 워크샵까지 다녀오면 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나, 우리 부서의 대표로 참석하고서
왜 아무것도 하지못했나 너무 속상합니다.
저녁에 보통 회식하잖아요. 술취해서 제 손을 부여잡거나하면 어쩔줄몰라서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다른 대기업을 가도 피할수 없는 상황일텐데..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직장생활안하는게 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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