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사실 나가서 더 좋은데 갈 자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있는다고 해도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제가 혼자 다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너무 정신이 없다고 말씀드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업무에 미숙한 부분도 많아서 이것 저것 잡무에 치이다 보면
정작 비중있게 처리해야 할 일은 간과하고 지나쳐버립니다.
제가 모시고 있는 직속 임원의 눈에는 잡무처리 하느라 이런거 저런거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는것은
안보일테고 오로지 능력 부족한 직원으로만 평가 받겠죠.
이제 일을 할 의욕이 안생깁니다. 다른 회사도 야근 많다는거 알지만,
팀 단위도 아니고 혼자서 불꺼진 사무실에 덩그러니 앉아 근무할려면 정말 미칩니다.
퇴근 후 집에서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했습니다. 그 정도로 취합업무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상사는 오늘도 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일 못한다는 소리 들으니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노력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시간 모니터만 보고있으니 손상된 각막도 안낫고 있어서 매일 도수높은 안경만 거의 두달째 끼고 있고
그러다보니 주말에는 데이트도 못합니다. 제가 너무 도수가 높아서 안경끼면 오던 남자도 다 도망갑니다.
직장 그만두면 선도 안들어올꺼라는 부모님의 말씀. 뭐. 계속 다녀도 선 볼 시간조차 없을테고
이렇게 피곤에 쩌든 저 좋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각설하고 이제는 정말 사표써야겠습니다. 고작 2년 1개월 경력으로 어디 갈 곳도 없을테지만 말입니다.
삶을 왜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하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너무 힘듭니다.
해당 게시글의 저작권은 작성자와 해커스잡 사이트에 있으며, 해커스잡에서 제작하는 자료 등에 활용 될 수 있습니다. 무단 도용 및 퍼가기를 금지합니다.
댓글 6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