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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아주 뚜렷하게 싫어하는 인간의 케이스가 생겼다.
바로 아첨하는 인간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런 것을 보는게 아주 역겹다.
아첨(아부)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알랑대는 행위.
보통은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잘 보이려고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을 할 때 쓴다.
그런 것은 아주 비굴하고 수준이 낮은 천한 짓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데,
난 윗 사람에게 잘 하는 것과 아부를 하는 것을 철저히 구분한다.
윗 사람한테 잘 하는 것이야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가 다 아는 것이지만,
위의 것과 아부가 어떻게 다른지는 명백히 알고 있다.
난 아부가 예전부터 아주 천박하고 치졸한 짓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나 스스로의 개인적인 기호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군대를 거치고 단편적으로나마 사회 경험을 하면서
어쩌면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일 같이 그 역겨운 아첨질을
보고 있자니 아예 머리속에서 그딴 것을 앞으로 죽을때까지 할 필요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박혀 버렸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윗 사람에게 잘 하는 것''과 ''아부''를 혼동하고 헷갈려 한다.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위 둘은 아주 처절하게 다르다.
윗 사람에게 잘하면 좋은 거지만 아첨질은 시종일관 싸가지 없고 재수가 없다.
둘을 아주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
그런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행위도 놓고 봐야 한다.
일단 아부는 ''윗 사람에게 잘 보여서 어떻게든 거기에 편승하고자 하는 짓''이다.
군대는 아니니 충정(忠情)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모든 인간과의 관계에서 상당 부분 자신에게 떨어지는 이익과는 관계 없이
신의(信義)의 도리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아첨꾼들은 그런 것들이 없다. 그런 것이 있었으면 아첨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첨꾼들은 어떤 조직이나 무리에서 누가 잘 나가고 누가 실세인지 이런 것을 파악하는 능력이 비상하다.
그런 것은 아첨꾼들의 기본 스킬에 해당된다. 누가 에이스인지 알아야 ''충성''을 다할지 판단 가능하다.
또한 그 사람에게 잘 보여서 자신에게 무언가 떨어지고 이익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만 아부를 떤다.
아부가 ''윗 사람에게 잘 하는 것''이라는 허약한 논리는 이미 틀렸다.
그리고 아첨꾼들의 공통점이
윗 사람한테는 그렇게 빌빌 거리다가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사람이 180도 돌변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자기가 윗 사람에게 했던 비굴한 짓을 아랫 사람이 자신에게 그대로 해주길 바라는 데서
나타나는 행동이다. 당연히 아랫 사람들에게 원한을 사기 딱 좋다.
그 아첨꾼들이
역사 시대의 국가 관리로 태어났었다면?
그게 바로 두국병민(蠹國病民)케하는 간신(奸臣)이다.
난 그런 인간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꼴을 볼 수 없다.
실력을 키워서 올라가려는 사람이나, 진실된 인간관계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에게
아첨꾼은 기생충 만도 못한 존재이다.
과연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첨하는 사람도 있을까?
그런 사람들의 아첨도 비난할 수 있을까? 난 그런 것을 아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짜 아첨은
인간 자체가 비굴하고 천한 부류들이 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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